섬돌
2006. 11. 17. 10:45

그리운 어머니.
-섬돌 정승수-
빨갛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빼꼼이 열린 파란하늘.
사랑품은 햇살들이
손 내밀며
품안 가득히 날아드는 날에는
뭉개구름처럼
피어나는
그리움 하나.
따스한 눈빛으로 날 안아주시던
어머니의 손길이었습니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까칠한 감촉
가을걷이 콩깍지처럼
메말라 터져버린 손.
새순처럼 여린 볼 보듬으며
당신 가슴보다 더 큰 사랑으로
웃음 가득 담아주시던
어머니의 고결한 사랑.
가슴 시리도록 그리울 때면
단풍잎 작은 잎새에
살포시 손대어 부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