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큰도량으로 여여롭게
섬돌
2007. 2. 18. 12:39
***큰 도량으로 여여롭게 ***
맹교(孟郊)가 낙제하여 쓴 시(詩)에,
出門卽有? 誰謂天地寬 (출문즉유애 수위천지관) "문밖을 나가면 곧 막힘이 있으니, 그 누가 천지를 넓다고 했던가." 라고 슬퍼하고 곤궁해 한데 반해,
익평공은 웃으며, “과거를 얻고 얻지 못함이 어찌 운명이 아니리요.” 하며 태연하였다.
<< 筆苑雜記 (필원잡기) >>
위와같이 조선초 익평공 권람은 도량이 넓어 당나라 맹교가 그에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각박한 현실에서 자녀교육이며, 자신의 안위로 인한 신경쇠약등으로 병원을 찾는이가 많아졌다
고 한다.
大器晩成 (대기만성)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세상을 너무 조급하게 눈앞에 일만 보고 一喜一悲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함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나의 속좁음이 부끄러운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