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술이 술술~
섬돌
2011. 3. 17. 12:44
此忘憂物 (차망우물)
이 시름을 잊는 물건이라는 뜻으로 술을 이름
<< 陶潛의 雜詩 , 도잠- 잡시 >>
도잠은 귀거래사로 유명한 중국의 시인 도연명을 이른다.
요즘 이웃나라 일본이 지진에 쓰나미....그리고 원전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해 일순간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되고 내 가족, 이웃이 사라져버린 슬픔.
그리고 살아 남은 자에게 어두움으로 다가오는 방사능 공포.
그러나 보여지는 절박함과 공포가 있는가 하면, 평범한 듯 살아가는 우리네 삶 속에도 수없이
많은 아픔과 고통과 위기가 있을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커가는 크기만큼 아비로써의 부담도 오히려 커지는 듯 하다.
늘 아슬아슬한 듯 안스러운 아내의 건강을 보면서도 알수없는 짓누름이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성 속에 한가닥 삶의 밧줄에 매달려 꿀을 빨고 있는 형상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이런 저런 생각에 시름만 늘어간다.
그럴때면 술 한잔 걸치고 세상을 잊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술은 술 술 ~ 들어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