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내 삶의 아침에
섬돌
2013. 8. 7. 15:12
내 삶의 아침에
-섬돌 정승수-
부스스 잠에서 눈을 뜨면
오감이 열리며 부산해 지는 아침
여기저기 불쑥불쑥 솟아나는 죽순처럼
상념의 잎들이 끝없이 퍼득이며 일어서고
산만하게 엉클어진 머리카락만큼이나
얽힌 번뇌의 타래들이 또아리를 튼다.
일렁이는 파도의 몸짓에서
바다를 간지럽힌 바람의 존재를 기억해 내듯
온몸 가득이 꿈틀대는 삶의 소용돌이에서
아득한 영겁의 인연 끈을 찾아야겠다.
매미소리 가을을 재촉하는데
진흙 연못에 오롯이 피어나는 연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