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남기기(친구)

용두팔 장항선 모임

섬돌 2017. 9. 14. 11:30

  장항선  - 섬돌

뚜벅뚜벅 여름을

지나 엷은 수채화 물감에

울긋불긋 익어가는 소리를 담아내는 풍경들.

 

가을은 어느새 우리에게 곁을 내어 달라네요.

그 어느 날!

푸르른 하늘에 떠가는 구름 한 조각

그리움 한 조각을 살짝 주머니 속에 꺼내보며

추억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 뚜우~~~~

기적소리와 함께 설레임 가득안고

정겨운 친구들 수다소리 들으며

출발을 알리는 장항선 열차.


설 익은 사과나무

황금빛 들녁

붉은 노을의 바닷가.

간절함이 묻어나는  눈동자들.


함께 하는 여행만으로

행복한 꿈들이 열리고

심장소리가 커짐을 느낌니다.


작은 숨결에도 귀 기울이며

열린 눈으로  소통하며 가렵니다.

광화문 불빛이 휘황찬란 한 밤.

"말은 느려도 행동만은 빨라유~~~"

광장모임처럼......

옛날 장항선 철길을 따라 살던 시골 촌놈들이 한양으로 유학(?)와서 살아낸 역사들을 풀어 해친다.


충청도의 구수한 말투들도 왠지 정겹다.

고향 친구들과 밤 늦도록 도성을 내려보며 마시는 술 맛이 달게만 느껴진다.

영진이 준비한 후끈한 연태 고량주에

태선이 풍미를 더한 와인을 내 놓으니......


잎서 마신 반주에 취기가 달달하게 오른다.

살랑이는 가을바람에 가을 달빛은 휘영청

좋은 친구들 곁에 두고 웃고 즐기며 마시는 술맛을 어디에 비견하랴~


깊어가는 가을 밤

오히려 정겨움으로 가득한 향기에 취해버렸다.

마치 한량처럼.......



항상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웃음과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우정과

우리의 건강과

우리의 소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