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2018.5.27
일 정 : 장가계 2일차 (보봉호 - 출퇴근폭포 - 천문산 -천문산 쇼 관람)
이곳은 영롱한 물의 세계, 삭계욕 자연보호구(索溪谷自然保護區)-보봉호
계곡을 막아 댐을 만들고 호수위에 유람선를 띄워 그 경치가 마치 보석같이 빛난다고 하여 "보봉호(寶峰湖)라는 이름이 부쳐진 곳!
옛날에 수심이 깊은 이 골짜기에 어린아이 울음소리른 내는 물고기가 살아 '아기고기'라는 이름이 붙었었는데......
지금은 멸종되어 그 이름만 가이드들에 의해 전해내려 오고 있다고 한다.
옛날 토가족은 글씨가 없어 연인에게 구애를 할 때 노래로 마음을 전하였는데.......
뱃길로 호수를 유람하다보니 토가족 남자가 나와 노래를 시작하고.........
물살을 가르며 보봏호 여기저기 경치를 구경하고 돌아오는길....
물살을 헤치며 배는 호수를 한바퀴 돌아 여인네가 사는 강건너 집앞에 다다랐건만......ㅋㅋ
아직도 여인네는 아무런 소식도 없네....
어쩌나 우리 토가족 총각의 타는 속을......ㅋㅋ
ㅋㅋㅋㅋㅋㅋ
한국 아낙내의 답가?
용회 안사람이 나가 노래를 부르고.....
보봉호수의 뱃놀이는 이렇게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고 하선했다.
보봉호 유람선을 타고 내려와서 댐을 막아 인공폭포를 만든 일명' 출퇴근 폭포'앞에서 잠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퇴근하는 사람이 댐문을 잠그면 가장 먼저 출근하는 직원이 수문을 열어 폭포를 가동한데나 어쩐데나 ㅋㅋㅋ
점심 식사를 마치고 천문산 케이블카를 탔다
총길이 7,455m, 표고차 1,279m(해발1,518m)의 현존하는 세계 최장 케이블카를 타고 장가계 도심을 가로질러 천문산으로 오르는 길!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케이블카를 타고 도심의 빌딩과 사유 건물위를 지난 산으로 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동안 - 중국에서나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발아래 보이는 통천대도(通天大道) - 아흔아홉개의 굽이로 마치 비룡(飛龍)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라고 한다.
또한 이름을 알수 없는 협곡을 타고 내리는 폭포수들 또한 장관이다.
통천 대도는 우리가 오른는 상천제와 맞닿아있어 하산길에는 그곳에서 버스로 저 아슬아슬한 길을 따라 버스로 내려와야 한다니.....
안전운전이 걱정된다.
천문산 정사에 위치한 유리잔도(琉璃棧道)의 천길 낭떨어지 위에 유리로 만든 난간을 따라 걸어야 하는 길!
아내는 표정이 굳어 있고.....
벽에 찰싹 달라붙어 한발을 떼어 놓을 수 없단다.
그런 아내를 붙들고 한걸음 한걸음 조금 걷다보니 조금은 괜찮은 듯.......ㅋㅋ
그래도 되돌아 갈 수도 없는 외통수 길에서 용기를 내어 걷는다.
이 난간을 지날즈음 함께 여행을 하는 온양 아주머님께서 잠시 털썩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너무 긴장을 해서 다리가 풀리신거다.
암튼 모두가 아무일 없이 건널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지금이니까 말이지만 나도 사실 마음이 조금은 쫄렸었다. ㅋㅋ
유리전도를 지나서면 바로 귀곡잔도를 거치게 된다.
이곳은 유리잔도와 더불어 천문산의 빼어난 절경을 두루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시원한 바람에 더워도 잊었다.
어찌보면 이 귀곡잔도도 시멘트로 난간을 설치하였을 뿐, 유리잔도와 별반 다르지 않거늘........
사람들의 심리는 꽤나 달라보인다.
많이 웃고 떠들며 조금 전 긴장한 모습들은 온데 간데가 없다.
귀곡잔도를 걷는 동안 중국 토가족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순만이 따라 특유의 익살과함께 춤을 추는데 모두들 즐겁다.
흔들다리를 건넜다.
이제 위험구간은 모든 마친셈이다.
잠시 토가족 여인의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쉬어가기로 했다.
천문사 절로 내려서는 숲에 뱀딸기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고향 산길을 걷는 듯한 정겨움이 든다.
천문사 사찰내로 들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본존불이 모셔진 곳에는 아미타 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이 모셔져 있고, 관음보살과 보현보살 문수보살은 뒷편에
불상을 따로 모셨다.
모습들은 다소 우리나라 불상과 다르지만 부처의 마음은 하나일 것이다.
나는 처음 찾는 이곳에서 7배를 하고 가족의 안녕과 행복과 건강을.......
함께 여행하는 친구 모두의 건강을 소원했다.
내가 서있는 이곳이 해발 1,500m의 천문산 - 그 옆 천길 낭떨어지위에 외줄타기를 하는 청년!
삼각 그물망을 쳐놓고 그위에 누웠다가 일어나 뭔가 고민을 하는 듯.......
내 다리가 후덜덜~~~~ㅁㅁ
도대체 어떤 심장을 갖고 있길래...........
저아래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계곡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위 한 가운데를 관통하여 내려선 곳!
상천제에서 올려다 본 외줄타기 사내는 아직도 그대로 매달려 살 떨리는 곡예를 계속하고 있다.
뭔 일이래??
이곳 상천제에서 바라본 천관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서호암 동굴로 삼국시대 오나라 영안6년 (263년)에
고량산(지금의 천문산)이 홀연히 열려 마치 문같다고하여 그 이후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버스를 타고 저 꼬불꼬불한 산길을 내려가야한다.
하늘과 통하였다고하는 통천대도 - 그 좁고 험한 산길을 버스기사의 곡예 운전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야한다니.......
내려오는 길 - 아내는 거의 울다시피 비명에 어쩔줄을 몰라 쩔쩔맨다. 내 팔을 붙잡은 손에 힘이 가득하다.
40km 기준속도 이하로 내려온다고 해도 올라오는 차와 마주칠때면 내 머리가 쭈볏쭈볏하 정도다.
아무튼 무사히 내려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니 살아 내려왔음이 틀림없다. ㅋㅋ
버스가 우리를 떨꾸고 다시 산으로 오른다.
지금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 천문산을 배경으로 저녁을 먹고 다시오면 .......
여기서 천문산 쇼를 관람한다다.
야간 천문산 쇼를 보기위해 다시 왔다.
오색찬연한 불빛으로 중국스러운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자연과 더불어 펼쳐진 뮤지컬 공연 -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과 노래......
익숙치 않은 중국 뮤지컬이었지만........
여우와 인간이 서로 사랑하고 해피앤딩으로 그 연을 맺는 시나리오가 참 옛스러웠다.
그래도 현재의 중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밤은 저물고 우린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