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그리운 어머니(사모곡)
섬돌
2019. 8. 8. 15:23
그리운 어머니(사모곡)
- 섬돌 -
잠덜깬 무더위가 눈비비고 일어나는 아침.
웃고 나가셨던 당신을 마지막 보았던 날
잊혀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또렷한 기억
눈뜨기 싫은 새벽
별보고 집을 나서시던 당신
쉬는 날에는 장터들려 보따리짐 가득담아
장정 짐도 마다않고 들고 메며 억척스러웠지요.
내 새끼들 밥세끼 굶기지 않고 반듯이 키워보겠다던
그 펄떡이던 당찬 오기와 배짱은 어데로 가고
달밤에 후두둑 목련꽃 떨어지듯 가버린 당신.
매일매일 웃게 해 주겠다던 마음속 다짐은
그저 철부지 자식의 허울좋은 바램이었을 뿐
당신홀로 외롭게 건너셨을 무지개다리.
아득한 듯 삶과 죽음이 찰나인 것을
다시 만날 땐 꼭 지키고 싶어요.
행복한 미소 가득 안겨드리겠다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