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2019. 8. 16. 11:32


                     나의 기도

                                 - 섬돌 -

품 안에 파란하늘과 푸른 숲을 담았구나.

맑고 투명한 마음이어서

걸림없이 누구나 담아내는 널 보면

욕심많은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져.

 

늘상 보태고 채우다 보면 부자가 되려니

뒤돌아 보면 마음가득 터럭만 쌓였구나

바쁜 듯 한가롭게 풍류를 즐기는 걸 보면

본래 마음 그대로 잊고 살았던 날 불러 세워.

 

옹달샘 열린 웃음소리 내 마음 속 법음이었고

반짝이는 눈동자 고운 미소는 날 비추는 거울이었네.

하루를 살더라도 감사의 여백을 늘 남겨두면서

가는 생명선 위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