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2020. 6. 1. 10:52

어머니 가시던 날

등에 업고 달린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습니다.

 

아버지 보고 싶은 날

그저 하염없는 기다림밖에는

아무것도 해줄게 없습니다.

 

참 보잘 것 없는 삶인데도

잘난 척 떠들고 산다는 게

부끄럽고 측은할 뿐입니다.

 

내게 주어진 날들 동안

많이 고뇌하며 내려놓고

기도하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