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2020. 6. 3. 16:42

          나 팔 꽃

                    - 섬돌 -

내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일어나는 아침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들의 눈 맞춤에

합장한 손을 풀며 맑은 미소를 보냅니다.

 

부지런히 주워 나르던 세상 속 이야기들

벌 나비들의 수다에도 정이 들고

품 안에 졸던 낮은 바람소리도 그립습니다.

 

온종일 추억을 그리움으로 붉게 물들인 저녁놀

어둠과 함께 짙은 장막이 드리워지면

가슴속 깊이 새로운 인연을 꿈꾸며 잠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