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2022. 3. 2. 18:02

   기 다 림

                - 섬돌 정승수

맑고 차갑게 반짝이는 물결 속으로

살포시 고단한 삶의 무게를 담근다.

 

돌 틈사이로 조잘대는 시냇물들이

발가락 사이를 비집고 간지럽힌다.

 

깊은 한숨과 시린 고통으로 출렁일때면

포근히 다독여 주던 따뜻한 너와의 눈맞춤.

 

까마득히 잊고 살아 온 풍경너머 저 편

늘 무심한 듯 넌 날 기다리고 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