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2006. 5. 12. 14:55

 

 결혼 이야기

 

산새 날아와 산머루 넝쿨에 앉아 웃고있어요.

당신의 맑은 눈동자에 넋이 나간 듯

애틋한 사랑의 눈빛을 좇아

알 수 없는 웃음으로 얘기하네요.

 

벌들이 보라빛 제비꽃잎에 들어 엿듣고 있어요

우리에게 들킬까봐 숨소리 다독거리며

아름다운 소곤거림의 골을 찾아

감추어진 사랑을 궁금해 하네요.

 

산바람 물소리 온 누리 하나되어 반겨주고 있어요..

우리의 순수와 사랑이 당신품안에 잉태함을

먼 옛날 오늘을 돌이켜 부끄럼 없도록

진솔한 마음으로 행복하기를 소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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