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돌
2006. 9. 14. 12:36
친 구
-섬돌 정 승 수-
묵은 장맛처럼 오랜 친구들의 구수한 입담이
가을날 빨갛게 익어가는 단풍처럼
어둠과 어우러져 붉게 익어간다.
용마루 옛 기왓장사이로 피어난 풀꽃처럼
싱그럽고 아름다운 수다들이
오랜 세월을 거슬러 새롭게 샘솟는 밤.
부딪치는 술잔마다에 행복이 가득
오가는 술잔마다에는 사랑도 가득
마주치는 눈빛마다엔 우정이 가득.
밤 깊은 호수공원의 어둠이 귀가를 재촉하는데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놓기 아쉬워
서운한 마음에 자꾸 채워지는 우정의 술잔.
일용회 모임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