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아빠)의 생각

20205052 토 삼천사 계곡

섬돌 2020. 5. 4. 10:05

싱그러운 오월을 첫째 주 토요일 아침!

배낭에는 비빔밥 재료인 각종 야채와 된장찌개를 넣고 .....

딸의 배낭에는 김과 야채 그리고 소고기 볶음등 탄수화물을 뺀 건강 다이어트 김밥 재료를 담았다.


삼천사 입구에 도착!


알록달록 소원을 담은 연등이 참 곱다.

사람마다 합장한 마음들이 담겼을게다.


겸손한 몸가짐으로 합장하고

너그러운 사랑을 온 가슴으로 품어 안은 채

오월의 하늘을 펄럭인다.


다정한 님의 미소

그윽한 향기 가득


복되고 아름다운 날들이

모두의 걷는 발걸음 마다 가득했으면 좋겠다.

.

겨우내 웅크렸던 숲이 여기저기 푸르름으로 일어나고 ....

푸드득 산새가 힘차게 창공으로 날아 오른다.


코로나 19로 닫혔던 마음도 뻥 뚫리는 듯 하다.



 지난겨울


아팠다.

시름시름 말 수가 적어지고

눈빛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그녀의 갸날픈 신음 소리


마른 웃음이 내 눈과 마주칠때면

나도 따라 아팠다.


길고도 지루했던 겨울

반짝이는 햇살에 창문을 열었다.


오월의 숲이 온몸으로 달려왔다. 

그녀를 붙잡고 있던 어둠이 걷힌다.


진한 흙내음 풀향기에 봄기운이 가득

꽃망울처럼 봉긋 웃는 미소가 예쁘다.



철쭉꽃 이팝나무 .....하얀 아카시아 꽃 향기가 가득한 북한산 숲길.

앞서가는 모녀가  비켜 선 산길에 한초롬 피어난 풀섶에 댕기머리를 따아놓았다.

이젠 자연과 더불어 장난을 칠만큼 여유가 생겼나 보다. 



초록의 숲 속길을 거닐어 오르며.....

꽃 향기 가득한 오월을 만끽할 수 있었던 토요일 산행.


쉬엄쉬엄 모녀의 걸음걸이를 따라 오르는 산행이어서 보다 더 여여롭고 행복하지 않았을까?

닫힌 마음을 풀어 헤치고 땀 흘리며 함께 하는 가족산행!

비빔밥 하나에도 함께 맛을 느끼고, 공유하며.....


고맙다는 따뜻한 말한마디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행복!

사랑은 늘 내 안에 있음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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