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본 사랑
다시 생각해본 사랑 오늘밤은 유난히도 덮다. 이마를 가지에 묻고 잠을 청하려는 새 순들을 뒷산 꼭대기에서 숨어보던 달님이 안스러운 듯 고개를 떨쿠을 때면...... 개굴 개굴 개굴...... 여름이 오는 소리를 알리는 개구리 소리가 어둠을 깨우고 이에 질세라 풀벌레 울음소리 온밤을 흔들어 깨우던 어린시절 오월의 밤. 무더운 밤이면 논두렁에 앉아 어둠속의 오페라를 들으며 밤을 지새던 옛날을 기억해 내고 싶다. 오늘도 잠이 오지 않아 옛글을 주섬주섬 챙기다가 문득 89년 9월 교무부 하반기 구도 법회건으로 법우들에게 동참을 구하기위해 썻던 글이 눈에 띄었다. 『생략, 공해에 찌들린 도심에서 우린 달빛도 별빛도 잊어버린채 텅빈 가슴으로 살아가고, 비오는 날이면 포도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온 몸을 적시며 정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