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21

청계천 수표동 벙개를 맞으며...

오늘은  당신을위해 자리를 비워 놓겠습니다.언제 어떻게 오실지 모르지만내 가슴 한모퉁이에 항상 함께하는 당신바람소리로만 다녀가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그냥 기다려 보겠습니다.오라고 하기 보다는 걸림없이 오실 당신을 더욱 기다리며한순배의 술잔을 돌려 보렵니다. 혹여...취중에라도 당신이 더욱 보고파지면문밖에 커다란 느티나무를 올려다 보겠습니다. 어둠이 드리워진 수표동 거리그리워  애틋한 몸부림으로 나부끼는 나뭇잎을 보면소리없이 왔다 가는 거라고 믿겠습니다.당신또한 우릴 사랑하니까요.  ***오늘 저녁 7:00  구수한 원조 빈대떡에 서울 막걸리 한사발...ㅋ~ ***  출처 : 비공개 입니다.

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섬돌  정승수-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오욕에 찌든 고단한  삶의 애증 .빠알간 장미처럼  식지않은 정열뜨거운 사랑입니다.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병들고 찌든 고단한 삶.마음 한 가장자리 퇴색되지 않는 순수한 마음 겸양한 평온입니다.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탐내고 어리석음에 고단한 마음. 그래도 가끔 젖어드는 아득한 고요 때묻지않은 청초한 순결입니다. 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산산히 부서져 내린 이상. 아직도 놓지않은 소중한 기다림  행복을 향한 기도입니다.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고독과 허전함에 지친 심신.그래도 사무치도록 기대고 픈 연정- 맑고 따스한 애정의 눈빛입니다.이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아집과 무지로 병들어 버린 삶. 허지만  애틋하..

눈밭

P{margin-top:2px;margin-bottom:2px;}법우님들과 오솔길을  함께 걷고 싶습니다저 언덕넘어 우리의 사랑을 바다로 실어나르는 강이 흐른다네여...설레는 가슴을 억누르고 송글 송글 땀흘이며 저산을 넘어야 겠어요.예전 이렇게 하얀 눈이 쌓인 유명산등산의 추억을 떠올리며....정상에서 마른 멸치에 가슴속까지 쏴한 소주를 들이키던 그 추억함께 머금고...아으~~~ 살얼음 얼은 강가를 바라 보며   한잔 기울리고 싶습니다.밤새 굵은 얼음장으로 덮이게 되면 그위를 뛰놀며 축구도 하고...눈사람도 만들어야겠지요...법우님들의 목덜미에 하얀눈을 한웅큼 넣고 달아나고도 싶습니다.우리 우정의 깊이만큼 눈이 쌓이네여...포근한 우리의 우정도 이렇게 쌓여가겠지요...따스함을 담은채...마음만으로도 푸근..

벙개///벙개///벙개

월 요 벙 개오늘 어느 하늘 아래 벙개가 칠까보고 싶고 그리운 얼굴어둠이 물드는 초저녁허름한 선술집 옹기종기 모여 앉은 서민들의 눈빛 너무 정겨워 뿌연 담배연기에 인생을 싣고우리의 삶을 엮어서 간다. 밤은 깊어만 가고 우리의 세상사도 둥글어 가고 꺾이는 술 잔 마다에 우리의 시름도 함께 꺾이었으면... 이 풍진세상을 탓하여 무엇하리고독한 인생을 곰씹어 무엇하리 울고 웃으며 받아든 술잔마다우리의 애환도 함께 떠있고 술도 마시고 세상도 마시고 우린 취한 듯 모두가 하나가 되네. 오늘은 꼭 벙개를 치려했건만안개없는 벙개가 무슨 소용이랴 이리 저리 궁리한들 뾰족한 생각 없어담주 월요일 날 월래 한잔 해보자구여. 너와 나 우리 모두 모일 수 있는 곳늦은 일곱시 반이면 모두가 무방하리니 오늘따라 왜 이리도 술 생각..

비젼 교무

조계사 청년회-비젼교무                      -섬 돌-  별빛 부서져 내린 은하수로 왔습니다.  오작교 너머 해맑은 미소 찾아 한걸음에  회나무 그늘아래 눈 붙이려 하면  벼락같은 목탁소리  놀란 가슴 내리쓸고  큰 눈 껌벅일 때면   말없이 두 팔 벌린 백송이 미소 짓던 곳.                                           허물 벗은 매미처럼 부둥켜  울고    웃고  사랑을 노래하며 꿈을 엮었습니다.  춤추는 풍경너머로  언뜻언뜻 맑은 영혼이 뛰놀고  참회하는 비둘기의 울음도 있었습니다.  아! 몇 해의 가뭄과 기근에 우린 절망했고  목마름으로 하늘 향해 제 올리고  마른 땅에 손 수 우물물도 파보았습니다.  아파도  가슴이 메어져도  얼싸안고 가야 할 우리..

명지산 계곡

칠월 정기 모임을 고발합니다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우린 떠났습니다. 참으로 어리석다는 심정으로 우린 떠났습니다. 시뻘건 황톳물이 강둑을 삼킬듯 넘실거리고 푸른 초록의 언덕은 허연 뼈대와 황토의 살을 내보이며 신음합니다. 가는 걸음 걸음이 천근 만근 무거웠습니다. 아무리 약속도 중요하지만 .... 이렇게 무리한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지.... 한편 모이는 이들의 표정이 무섭기도 하고 두려웠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약속장소!!! 백숙은 이미 들통에서 펄펄 끓고 있었고 명지산 잣막걸리에.... 맑은 술... 아이들은 이미 하나가 되어 이리 저리 뭉쳐다니고 우린 겁없이 떠 내려가는 물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렸습니다. 이것은 술이 아니었습니다. 보약처럼 조금씩 목을 축이며... 맑은 산바람으로 탁한 목과..

부처님-비젼교무를 돌봐 주소서...

칠월의 첫째주 월요일  모든 비젼 교무 법우님 가정에 평온과 사랑이충만하시길 빌며.....이번주도 활기찬 한 주 되세요.옛날 조계사시절이 그리워 몇자 낙서해 보았습니다.비젼 교무 어딘가에 있을 내 반쪽을 찾기위해 님을 찾았습니다. 가난을 벗어버리고 싶어님을 찾았습니다. 슬픔불행을 ...흑혈의 육신을 떨치고 일어서기 위해 님을 찾았습니다. 님 앞에 서면 한없이 작게만 느껴지고자신의 한계를 바라볼 수도 있었습니다. 우린 쓰러져 보기도 하고무릅이 깨지도록...때론 밤새워 기도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린 정들었던 고향을 떠났지만다시 작은 몸짓 퍼득이며잊었던 소중함을 일깨우려 합니다. 간절한 우리의 소망이하나둘... 밤에는 별들이 되었다가 새벽이 오는 소리와 함께아침이슬로 영글어  영원히 빛나길 기원해 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