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120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 섬돌 -어느 봄날,곱고 싱그러운 꽃봉우리설레임 가득한 꽃이 참 예쁘다.당신이 사랑이었음을.지난 여름,비바람 폭염속 꽃송이축 쳐진 꽃이 참 안스럽다.삶이 아픔인것을 .어느덧 가을,풍요롭고 향기 가득한 꽃망울  여여롭게 익어가는 꽃이 참 멋지다.내가 주인공이어늘.다가올 겨울,고요히 내려 앉은 반짝이는 눈꽃순백의 빛나는 꽃이 아름답다.본래가 고요한 평온인것을.

꽃이고 싶다.

꽃이고 싶다 - 섬돌 정승수 나는, 당신의 온화한 눈빛 따듯한 숨결만을 품어 안은 꽃망울. 날마다 해맑게 눈뜨는 꽃이고 싶다. 욕심은 버리고 미움은 삼키고 허물은 다독이며 온전한 웃음 나누고 싶다.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참마음 하나 사랑과 기도가 향기담은 꽃이 되었으려니 겸손한 몸가짐으로 그 곁에 머물고 싶다. 언제쯤 나도 빛 고운 꽃물이 들 수 있으려나

유월의 반디숲

유월의 반디 숲 - 섬돌 정승수 긴긴날 탐욕의 허물을 벗고서야 어둠을 밝히는 반딧불이가 되었을 맑은 정령이 춤추는 숲 속에 들다. 수줍은듯 해 맑은 눈빛에도 갸녀린 손끝마다에도 낯설지 않은 사랑이 가득하고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날마다 한결같은 미소로 가득한 곳 고운 햇살이 낮게 내려앉는 산비탈 욕심을 비워낸 풀 섶엔 맑게 웃는 꽃들의 기도가 한창이다 늘 때묻지 않은 꿈들이 반짝반짝 꿈을 키우는 그곳을 향한 내 마음 한 편에 언제나 금낭화 그리움들이 주렁주렁.

아내여!

아내여! - 섬돌 정승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지 화나면 화난다고 말하지 무딘 내가 어찌 네 맘을 다 알아 평생 맘고생으로 힘들었을 텐데 어찌 그 상처가 쉽게 아물까 늘 함께였어도 둘이었음을 나에게로만 향한 아집을 반백의 나이에야 알 듯 하네.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 이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함께 행복하자고 말하고 싶어.

중고차의 한숨

중고차의 한숨 -섬돌 정승수- 1958년 2월에 출고된 ‘경주 정씨 문헌공파 –소문중 고산공파 67세손’ 차량입니다. 가는 줄 모르게 60년 세월이 훌쩍 지난 중고차가 되어 버렸네요. 신차였을 때에는 부모님의 애정으로 사랑도 많이 받았고 연식이 되어가며 주인장이 직접 운전을 하게 되며 예쁘게 꾸미고 가꿔도 주고 작은 부품들은 교체해 가면서 나름 큰 사고나 고장없이 애지중지 다뤄왔습니다. 비탈길도 달려보고 비포장도로도 달려보고 시원하게 고속도로도 달려 보았습니다. 신호등을 어긴 적도 많았고, 과속으로 딱지를 끊어도 보며 살짝 살짝 새치기도 해봤습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달리게 될지 모르지만 큰 고장없이 잔 고장 수리도 열심히 해가며 거칠지만 않다면, 새로운 길도 가보고 싶고 가능한 교통법규도 잘 지키며 ..

추정리 시골 마을

추정리 시골 마을! 내가 어릴 적 뛰어 놀던 추억들이 하늘 저편에 뭉개구름처럼 나고 진다. 신작로 양 옆으로 키큰 미루나무들이 행군하는 병정처럼 줄지어 서 있고, 마당 한구석 커다란 감나무에는 여름내 울어대던 매미들의 세레나데를 들어며 붉게 익어가는 감들이 주렁주렁. 구불구불 10리길 추부국민학교는 책보를 둘러 맨 코찔찔이 애들의 수다소리로 가득했었지. 방과 후 옥수수 죽 한가득 턱 높은 도시락에 받아 넣은 아이들은 산으로 들로 재잘대며 산으로 들로 떠돌다가 어둠이 내려앉는 해거름 녘에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어. 우렁이 나오던 논에 들어가 옷마다 논흙을 잔뜩 묻혀 집에 가면서도 무엇이 그리 좋고 행복했던지..... 부모들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던 철부지 시절! 어떤 날에는 동네 인삼밭에 몰려가 이삭을 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