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원잡기 18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는데....

세종대왕 때 문도공 윤회(尹淮)와 집현전 학자 남수문(南秀文)은 문장에도 뛰어났으나, 술을 좋아함이 지나쳐 임금은 그들을 아끼는 마음에 술을 석잔이상 마시지 못하게 하였다. 그 뒤로 이들은 연회에서 술을 마시게되면 석잔 이상을 마시지 않았는데, 그 크기가 말술이었다. 세종이 이말을 듣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