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죽음앞에서

섬돌 2008. 12. 9. 10:59

 

  

 승지(承旨) 권채(權採)가 일찍부터 문장로써 세상에 이름을 떨치더니 일찍 죽었다.

 

 장군 김자웅(金自雄)이 몹시 애석해 하니, 사인(舍人) 박이창(朴以昌)이 말하기를,

“자네는 주문자(主文者 문형을 말함)의 죽음을 걱정하지 말라. 목은(牧隱 이색)이 가고서는 양촌(陽村 권근)이 책임을 맡았고, 양촌이 가고서는 춘정(春亭 변계량)이 책임을 맡았고, 춘정이 가고서는 윤대제학(윤대제학 윤회)이 책임을 맡았고, 윤대제학이 가고서는 권지재(權止齋 권제)가 책임을 맡았으니. 권제가 갈 것 같으면 남수문(南秀文이) 반드시 책임을 맡을 것이요, 수문이 갈 것 같으면 내가 또 있고, 내가 간다면 장군이 또 있으니, 권채가 일찍 죽은 것을 뭘 그렇게 걱정하나.” 하니,

 

 문장가들이 날로 떨어져 가는 것을 말한 뜻이 은연중 말 밖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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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이번주 1사단 장병들에게 법문으로 해 줄 죽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터부시하여 생각하거나 말하기를 꺼려하지만, 죽음앞에 너 나할것 없이

평등할 수 밖에 없다.

진시황도 죽었고, 대 부호도.. 문장가도....모두가 피해 갈 수없는 죽음.

 

웰빙을 말하는 요즘 - 웰다잉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아무리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할지라도 죽음이 비참하면 - 우리는 그에게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는 어떻한 자세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적극적으로 모색

해 보고 - 적극적인 삶을 주도해 가야 할 것이다.

 

죽음앞에서 절망과 두려움, 부정과 분노, 타협과 슬픔 보다는 수용과 사후에 대한 희망, 여유와 맑은

웃음을 머금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삶이 되어질 때  - 우리가 숨쉬고 있는 오늘에 더욱 감사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으며 바르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