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사모곡) 그리운 어머니(사모곡) - 섬돌 - 잠덜깬 무더위가 눈비비고 일어나는 아침. 웃고 나가셨던 당신을 마지막 보았던 날 잊혀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또렷한 기억 눈뜨기 싫은 새벽 별보고 집을 나서시던 당신 쉬는 날에는 장터들려 보따리짐 가득담아 장정 짐도 마다않고 들고 메며 억척스러웠..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9.08.08
**친구여 ** **친구여 ** 목젖을 타고 내리는 술기운이 온통 당신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 찹니다. 늦은 밤 작은 불빛들이 하나 둘 꺼져가고 돌아서면 어둠 속 묻혀 질 것 같은 흔적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녹슨 추억들만 자욱한 술집 창문 너머 배롱나무 붉은 꽃 한 송이 눈에 드는 날. 나 잠들기 전에 불..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8.10.10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광묵의 비보를 듣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광묵의 비보를 듣고) - 섬 돌 - 아프다. 정말 아프다. 울고 있는 나무여. 여린 가지마다 꿈꾸던 시절 늘 푸를 것만 같았던 여름날의 배짱 한낱 바람이었나 보다. 아름다운 그리움들 모두 남겨둔 채 차가운 이슬방울로 맺힌 아침. 바람에 뒤척이는 낙엽의 몸짓에서 잊..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7.11.14
눈오는 날의 운문사<사진 펌>. 대웅보전 석가모니 부처님께 삼배하옵고, 오욕과 무지의 허물 벋고자 매달려 보지만 기댐은 또 다른 나의 욕심인 것을..... 백설이 쌓인 오솔길을 걷고 싶습니다. 태초에 인간은 혼자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고독을 그리워하니까요.... 눈 덮인 산사의 나즈막한 돌담을 따라 발자욱 하나..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7.01.04
12월 어느 날 지하철에서... 12월 어느 날 고소한 과메기 한점 짜릿한 소주한잔. 옛 사랑의 그리움을 씹고 마신다. 아직도 쫄깃한 그때 그 사랑 바다를 맘껏 헤엄치던 낭만이 살점에 묻어난다. 난 청춘을 찾아 떠난다. 과메기와 함꺼 이밤을 적시며... 취기에 지하철에서 최호민의 답글로..😁�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6.12.29
덕유산 눈꽃산행중에 겨울바람이 할퀴고 간 모감주나무 가지에도 아직도 그리움 주렁주렁 매달린 당단풍나무에도 키 작은 조릿대의 시퍼런 설움위에도 가만 가만 흰 눈이 내립니다. 지지리도 궁색했던 가난이 싫어 칡넝쿨만큼이나 모질게 버티고 견뎌낸 지난 세월 어느덧 우리들 머리위에도 밤 새 소곤소곤 ..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6.01.19
백련사 동백나무 숲에서 백련사 동백나무 숲에서 - 섬돌생각- 해거름 허물어진 상처 일주문밖에 내려놓고 낮은 눈빛 투명한 기도로 펄럭이는 마음 부여잡고 싶은데. 천년을 넘게 안으로 삼키며 토해내는 고목들의 속울음 한 움큼 그리움을 토해내는 붉은 꽃잎들.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여울진 마음. 어린 동박새 ..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6.01.11
겨울나무(나목) 겨울나무 / 섬돌 뜨거운 몸짓 반짝이는 눈빛으로 다가와 속삭이며 간지럼 태우던 밀어 어둠 속 새순이 눈뜨고 푸르름이 활짝 웃어댔었지 노을빛 향기 숲속 가득하드만 텅 빈 가슴 야속한 그리움만 남았네 별똥별 떨어지던 까만 밤 속절없던 바램들 세속의 무명이란 걸 겨울나무는 알았네..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5.12.18
내고향 금산 내 고향 금산/ 섬돌 어머니 따뜻한 품속 눈웃음으로 반기는 코스모스 향기 언덕배기 꿈꾸는 뭉게구름 어릴 적 내 고향 눈에 밟혀 멀어진 세월 잃어버린 조각들 찾아 떠난 길 흙 담에 걸터앉아 오수를 즐기던 어린 박꽃 자장가 불러주던 미루나무 손풍금소리 조약돌 재잘대며 콧노래 흥겹..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5.12.16
자식 생각 자식 생각/섬돌 핼쑥한 낮달처럼 핏기없는 네 얼굴 가뭄에 갈라지는 논바닥 같은 내 마음. 먹구름 내려앉은 슬픔 가득한 네 표정 뻥튀기처럼 억눌림에 터질듯 한 내 심장. 너의 작은 떨림까지도 온 핏줄을 타고 쿵쾅대며 달려와 내 품 깊숙이 안겨. 고독한 어둠이 무서울 거야 펄럭이는 천.. 내 인생 & 그림자(습작)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