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자식 생각

섬돌 2015. 12. 8. 16:52

 

    자식 생각/섬돌

핼쑥한 낮달처럼 핏기없는 네 얼굴

가뭄에 갈라지는 논바닥 같은 내 마음.

 

먹구름 내려앉은 슬픔 가득한 네 표정

뻥튀기처럼 억눌림에 터질듯 한 내 심장.

 

너의 작은 떨림까지도 온 핏줄을 타고

쿵쾅대며 달려와 내 품 깊숙이 안겨.

 

고독한 어둠이 무서울 거야

펄럭이는 천진함도 걱정이 돼.

 

비바람 찬 서리는 어쩔건데

날마다 색다른 세상이 무서워.

 

너희를 향한 아빠의 기도가 모여

아마 밤하늘 깜박이는 별들이 되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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