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가을나무야

섬돌 2015. 11. 28. 23:03

 

      가을나무야

                             - 섬돌 -

나 까만 밤이 무서워 떨고 있었어.

아직도 내 품을 떠나지 못한

아니 좀 더 내 곁에 품고 싶은

마음 아린 작은 떨림들.

 

오늘밤은 달빛도 그윽한 눈빛이잖아.

별빛은 바람에 흔들리다 내 팔에 안기고

슬픈 향기는 가슴 아린 노래가되어

어둠 가득이 흐르고 있어.

 

차디찬 밤바람에 멎을 것 같은 심장

아직은 희미한 그리움하나 붙들고 있어.

눈물을 삼키고 식어가는 체온을 붙들며

은밀한 언어로 간절한 기도도 해봐.

 

나 지금 이 밤의 침묵이 너무 무서워.

아직 나에게는 더 그어야 할 나이테가 있는데

속마음 검게 그을린 사랑

마음속 징표 아직은 더 새겨야 하는데

어쩜 먼저 천사가 되어야 할 것 같아. 나는

 

나무는

나무는 새벽을 꿈꾸고 있어.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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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로 사경을 헤메는 친구의 쾌유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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