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무야
- 섬돌 -
나 까만 밤이 무서워 떨고 있었어.
아직도 내 품을 떠나지 못한
아니 좀 더 내 곁에 품고 싶은
마음 아린 작은 떨림들.
오늘밤은 달빛도 그윽한 눈빛이잖아.
별빛은 바람에 흔들리다 내 팔에 안기고
슬픈 향기는 가슴 아린 노래가되어
어둠 가득이 흐르고 있어.
차디찬 밤바람에 멎을 것 같은 심장
아직은 희미한 그리움하나 붙들고 있어.
눈물을 삼키고 식어가는 체온을 붙들며
은밀한 언어로 간절한 기도도 해봐.
나 지금 이 밤의 침묵이 너무 무서워.
아직 나에게는 더 그어야 할 나이테가 있는데
속마음 검게 그을린 사랑
마음속 징표 아직은 더 새겨야 하는데
어쩜 먼저 천사가 되어야 할 것 같아. 나는
나무는
나무는 새벽을 꿈꾸고 있어. 지금도
88888888888888888
심정지로 사경을 헤메는 친구의 쾌유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