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동백나무 숲에서
- 섬돌생각-
해거름 허물어진 상처 일주문밖에 내려놓고
낮은 눈빛 투명한 기도로
펄럭이는 마음 부여잡고 싶은데.
천년을 넘게 안으로 삼키며
토해내는 고목들의 속울음
한 움큼 그리움을 토해내는 붉은 꽃잎들.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여울진 마음.
어린 동박새 지저귐 가득한 동백 숲엔
차디 찬 한낮 햇살이 놀다간 갯벌
바다 속 꿈을 담아 밀물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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