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백련사 동백나무 숲에서

섬돌 2016. 1. 11. 10:10

 

백련사 동백나무 숲에서

                                           - 섬돌생각-

해거름 허물어진 상처 일주문밖에 내려놓고

낮은 눈빛 투명한 기도로

펄럭이는 마음 부여잡고 싶은데.

 

천년을 넘게 안으로 삼키며

토해내는 고목들의 속울음

한 움큼 그리움을 토해내는 붉은 꽃잎들.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여울진 마음.

 

어린 동박새 지저귐 가득한 동백 숲엔

차디 찬 한낮 햇살이 놀다간 갯벌

바다 속 꿈을 담아 밀물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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