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사랑하는 자식에게

섬돌 2006. 10. 24. 12:45

  

     사랑하는 자식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 섬돌  정승수


     순하고 여린 마음 일 때면

     맑은 미소로 입맞춤 해주렵니다.


     날 선 칼처럼 투정 부릴 때면

     따스한 손길로 살포시 안아주고요.


     마음에 촛불하나 피우기 위해

     온 몸으로 싸워온 열정

     밤새 어둠 속 달려 온 찬바람에

     시린 설움으로 복받쳐 울면

     초연한 눈빛으로 감싸주고요.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끈 떨어진 부표처럼

     정처없이 떠도는 고독한 영혼일 때면

     애비의 뜨거운 심장으로 속삭여 주렵니다.


     사랑한다. 

     내 아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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