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 여헌 장현광 선생은 인동에 살았다. 선생께서 일찌기 마당에서 보리타작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마루 위로 보리를 거두었다. 선생께서는 연로한데다 얼굴빛이 검고 옷도 몹시 허룸해 촌늙은이 같았다. 이때 도백의 아들이 비를 피하러 들어와 마루 가운데 방자하게 앉더니 무례하게 묻..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8.02.14
몸을 깨끗이 상공(相公)인 용재(容齋) 이행(李荇)은 덕수 사람으로 용모가 추한데다 세수와 빗질을 싫어하는 성품이었다. 상께서 일찍이 한가한 때에 물으셨다. "경은 집에서 세수와 빗질을 안 한다는데, 그렇소?“ “신의 집에 제사가 있을 때에는 늘 세수도 하고 빗질도 하옵니다.” 상께서 껄껄대며 웃으셨다. <.. 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20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