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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빛 연꽃 산 마하사

섬돌 2006. 11. 22. 13:41




가을 산책

釜 山





금빛 연꽃 산 마하사

금련산 천오백년 고찰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마하>는
훌륭한, 존귀한, 위대한이라는 뜻을 의미하고
마하사는 <위대한 사찰>이라는 해석을 낳게 한다.

마하사는
해발 400m의 금련산에 자리잡고 있는 1천5백년된 고찰이다.

금련산은 부산의 동남해안에 뻗어 있는 황령산의 서북쪽
여러 산봉 중 하나로 한자표기를 해석하면
금빛 연꽃 산이란 뜻이다.
우리 山川에는 연꽃과 관련된 산이름이 많은데
이는 산봉우리 형상이 연꽃 봉오리처럼
둥근 양감과 부드러운 생명감을 지녔기 때문이다.

마하사 지형은
금학이 알을 품는 금학포란(金鶴包卵)의 형세이니
마하사는 불법이 중생을 따뜻하게 품어 청정하고
지혜로운 부처로 키워낼 영원한 요람이 될 땅이라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부산(釜山)을 파자하면 팔금산(八金山)이 된다고 하였다.
부산을 둘러싸고 있는 8개의 산을 팔금산이라고 하는 것인데,
그 산들은 금정산, 백양산, 고원견산, 구봉산,
천마산, 장군산, 황령산, 금련산으로 알려져 있다

마하사로 드는 길목은 경사진 지형이나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나무숲과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신선한 내음과 함께
마음의 평정을 갖게한다.
절 입구 반야약수터에서 한숨을 돌리고 난 뒤
오랜 마하사로 든다.







마하사의 전설

옛날 어느해 겨울 동짓날이 찾아 왔다.
이 날 금련산 마하사에서도 동지를 맞기에 분주했다.
동짓날은 팥죽을 쑤어
대웅전 칠성전 나한전에 공양을 올려야 했다.
그런데 팥죽을 끓여야 하는 공양주는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그는 스님들의 밥을 짓는 일을 하였는데 팥죽도 그의 몫이었다.
밤새 타던 아궁이에 불이 꺼져 있어 늦게 일어난 공양주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서둘러 불을 빌리러 나섰다. 다행히
어느 한 나무꾼집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급히 그집으로 달려갔다.

...어? 조금전 상좌중이 불을 빌려 갔는뎁쇼.
...네엣 ?
...불을 빌리러 와서 팥죽 한 그릇도 잡수시고 갔습니다.
...넷? 우리 절엔 상좌중이 없어요!

스님들의 밥을 짓는 공양주는
누구보다 절에 상좌중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는 곧 부처님이 다녀 갔을 것이라 생각 했다.
급히 돌아온 그는 또 한번 놀랐다.
아궁이에 불이 붙여져 있고 그 위의 솥엔 물이 끓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팥죽을 끓여 대웅전으로 갔다.
그리고 나한전 앞에 팥죽을 놓다가 또 다시 한번 놀랐다.
입가에 팥죽이 묻어 있는 나한보살의 미소 띈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그는 얼른 엎드려 잘못을 사죄 하였다.
나한보살은 공양주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그랬던 것이다.
그 후 공양주는 크게 각성하여 일찍 일어나
공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 퇴색 했지만 긴 세월동안
나한보살 의 입엔 팥죽이 남아 있다 한다.


...관련자료글 참조...









































출처 : 땅의 回想
글쓴이 : SHADH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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