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알고싶다

각종 부처와 보살의 차이점

섬돌 2009. 9. 29. 15:30

1.비로자나불

비로사나불() ·노자나불·자나불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로 ‘태양’이라는 뜻인데, 불지()의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는 화엄종()의 본존불()이다. 무량겁해()에 공덕을 쌓아 정각()을 성취하고, 연화장()세계에 살면서 대광명을 발하여 법계()를 두루 비춘다고 한다. 법상종()에서는 노사나불(석가불()·수용신()·변화신()으로 쓰고, 비로자나불은 자성신()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또 천태종()에서는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불을 법신()·보신()·응신()에 배치하여 설명하고 있고, 밀교()에서는 《대일경()》의 설을 계승하여 대일여래()와 동체라고 한다.

 

2.석가모니불

석가불()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란, 산스크리트의 발음을 따서 중국어로 옮긴 음역인데, 그 뜻은 능인()·능적() 등으로서 불타(), 즉 석존()을 가리킨다. 탄생불()·사유상()·고행상()·출산상()·항마상()·설법상(열반상() 등 여러 종류의 형상이 있다.

한국 불상 유물들의 대부분은 이 석가모니불로서 약왕보살()과 약상보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관세음보살()과 허공장보살() 등 3유형으로 나누어진다. 권속신()은 사천왕()이다. 유물 중에서 석굴암 본존상은 가장 널리 알려진 예이다. 한편, 석가여래를 봉안한 법당을 대웅전이라고 한다.

 

3.아미타불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을 설한다는 부처.

 

4.노사나불

 

오랜 수행으로 무궁무진한 공덕을 쌓고 나타난 부처이다. 삼신불은 영원불변의 진리를 몸으로 삼고 있는 법신불(), 수행에 의해 부처가 된 보신불(),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하는 화신불()을 이르는 말인데, 노사나불은 이 중 보신불이다.

보통 원만보신보사나불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부처 생존시에는 없던 사상으로 대승불교에서, 특히 화엄을 중시하는 계통에서 삼신불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전각이나 탱화에 삼신불이 표현될 때는 가운데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비로자나불이 위치하고 노사나불은 오른쪽에 자리잡는다.

 

5.약사불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하고, 무명()의 고질까지도 치유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정식으로는 약사유리광여래()라고 번역하는데, 보통 약사여래 또는 약사불이라고 부른다.

경전에서는 또 병을 고쳐주는 위대한 부처란 뜻으로 대의왕불()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이 부처는 과거보살로서 수행할 때에 12가지 서원()을 세웠는데, 이를 이른바 ‘약사십이대원()’이라고 한다. ① 내 몸과 남의 몸에 광명이 비치게 하려는 원, ② 위덕()이 높아져 중생을 깨우치도록 하려는 원, ③ 중생이 바라는 바를 충족시켜 결핍하지 않게 하려는 원, ④ 중생으로 하여금 대승()의 가르침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원, ⑤ 중생으로 하여금 좋은 일만을 하여 삼취정계()를 다 갖추게 하려는 원, ⑥ 불구자의 모든 근()이 완전해지게 하려는 원, ⑦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무상보리()를 증득()하려는 원, ⑧ 여인으로 하여금 남자로 태어나게 하려는 원, ⑨ 모든 유정()들의 그릇된 소견을 없애고 부처의 바른 지견()으로 포섭하려는 원, ⑩ 모든 중생을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핍박으로부터 구제하려는 원, ⑪ 모든 중생의 기갈()을 면하여 배부르게 하려는 원, ⑫ 가난하여 의복이 없는 이에게 좋은 옷을 입게 하려는 원 등이다. 이 부처의 상()은 흔히 왼손에 약병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백률사()의 금동()약사여래상이 유명하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6.치성광여래불

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여 그 중 북극성을 부처로 바꾸어 부르는 이름이다. 이밖에 북두칠성은 칠여래(), 해는 일광변조소재보살(), 달은 월광변조소재보살()로 바꾸어 부른다. 북극성은 그 빛이 밤하늘의 별 중 가장 밝아 치성광()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묘견보살()이라고도 한다. 치성광을 내뿜어 해와 달, 그리고 별과 그 별이 머무는 자리 등 빛이 있는 모든 곳을 다스린다. 불교가 우리나라 재래의 민간신앙을 흡수한 예로, 다른 나라 불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사찰에서는 다른 불상처럼 조각상으로 꾸민 예는 없고, 칠성각 또는 삼성각에 후불탱화로 모신다. 일광여래·월광여래와 함께 삼존불을 이루고 주변에는 칠여래와 칠원성군이 배치된다. 아이의 수명을 관장하고 재물과 재능을 준다고 하여 예로부터 민간에서 많이 믿었다. 특히 약사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하여 자식이 없거나 아들을 낳고자 하는 여자, 자녀의 수명을 기원하는 이들이 많이 믿었다.

 

보살입니다^^

 

1.관세음보살

산스크리트로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이며, 중국에서 뜻으로 옮겨 광세음()·관세음()·관자재()·관세자재()·관세음자재() 등으로 썼는데 줄여서 관음()이라 한다. 관세음은 구역이며 관자재는 신역인데, 산스크리트 '아바로키테슈바라', 곧 자재롭게 보는 이[]·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본다면 관자재가 그 뜻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관세음보살로 신앙되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하였다.

그래서 《묘법연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관음보문품() 또는 관음경()이라 일컫는다. 관세음()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결국 뜻으로 보면 관세음이나 관자재는 같으며 물론 그 원래의 이름 자체가 하나이다.

보살(bodhisattva)은 세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성자()이므로 이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 세상을 구제하는 청정한 성자[],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마음을 베푸는 이[], 크게 중생을 연민하는 마음으로 이익되게 하는 보살[]이라고도 한다

 

2.대세지보살

협시보살 ·대세 ·세지() ·득대세지()보살 등으로도 불린다. 마하살타마바라발다() ·마하나발() 등으로 음사하며, 왼쪽의 협시불인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삼존불()을 이룬다.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지혜 및 광명이 으뜸인 보살이다. 《관무량수경()》에는 지혜의 빛으로 널리 중생을 비추어 삼도()를 떠나 무상()한 힘을 얻게 하고, 발을 디디면 삼천세계와 마군()을 항복시키는 큰 위세가 있다고 하였다. 그 형상은 정수리에 보병()을 이고 천관()을 썼으며,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을 때는 항상 합장하는 모습이다.

 

3.문수보살

문수사리() ·만수시리(滿) 또는 만수실리() 등으로도 음역되는데, 문수와 만수는 ‘묘()’, 사리 ·실리는 ‘두() ·덕() ·길상()’ 등의 뜻이므로 지혜가 뛰어난 공덕이라는 말이 된다. 이 보살은 석가가 죽은 후 인도에 태어나 ‘반야()’의 도리를 선양하였다고 하며, 항상 반야 지혜의 권화()처럼 표현되어 왔다.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보살로도 알려져 있다. 때에 따라서는 경권()을 손에 쥔 모습으로 조각되고 묘사되는 일이 많았다.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서 보현보살()과 더불어 삼존불()의 일원이 되어 있다. 그리하여 보현이 세상 속에 뛰어들어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활동할 때, 문수는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기도 하였다. 즉, 이 보살은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 권현()으로서 보살의 자리에 있는 것이다. 전설적으로 이 보살은 중국의 산시성[西] 우타이산[]에서 1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강원도 오대산에 있다고 하여 지금도 그 곳의 상원사()는 문수를 주존()으로 모시고 예불하며 수행하는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4.보현보살

삼만다발날라() ·필수발타(邲)라 음역하며 보현() 또는 변길(徧)이라 번역한다. 문수보살()과 함께석가여래불의 협시보살()로 유명한데, 문수보살이 여래의 왼편에서 부처들의 지덕() ·체덕()을 말하고 있으며, 이 보살은 오른쪽에서 이덕() ·정덕() ·행덕()을 맡고 있다. 석가가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또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지녔으므로 보현연명보살, 또는 줄여서 연명보살이라고도 한다.

문수보살과 함께 모든 보살의 으뜸이며, 형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나누면 6개의 엄니[]가 난 흰 코끼리를 탄 모양, 연화대에 앉은 모양의 두 종류가 있다. 석가여래를 협시하는 경우에는 오른손을 여의(), 왼손을 여인()으로 결인()한다. 또 밀교()에서는 금강살타()와 같이 생각하여 태장계 만다라()의 중대팔엽원() 남동 끝에 두며,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그 위에 검()을 세웠고, 오른손은 삼엽묘선()의 인()을 하고 있다.

 

6.금강장보살

금강계보살 가운데 상수보살로, 현겁 16대 보살 중 한 명이다. 산스크리트로는 바즈라가르바(Vajra-Garbha)이며, 금강태보살()이라고도 한다. 밀교의 금강계 만다라 미세회·공양회 등에서 모시는 73존 중 하나이며, 위치는 외원방단()의 북방(오른쪽) 4존 중 제3위에 해당한다.

밀호는 지교금강()·입험금강()이며, 종자()는 바(Va), 삼매야형은 4개의 독고저()로 우물정자()를 이룬 모양이다. 여기서 종자는 단음절문자로 존상의 본질을 집약한 상징이고, 삼매야는 특색있는 기물로 부처나 보살의 존격을 상징한다.

몸은 청백색이다.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으로는 청련화를 쥐고 그 위에 독고저를 올려놓고 있다. 대부분의 대승경전에 나오며, 특히 《화엄경》〈십지품()〉에서는 여러 보살중 으뜸인 상수보살로 삼는다.

 

 

7.일광보살, 월광보살

태양처럼 빛나는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로는 Sūrya-prabha이며, 이를 번역하여 일요보살() ·일광명보살 또는 일광변조보살()이라고도 한다. 월광보살과 함께 약사불()의 협시보살이며, 약사불이 보살행을 할 때 세운 12대원()에 따라 중생의 현실적인 고통을 제거하고 안락하게 해주는 성격을 갖는다. 소의경전은 《약사여래본원경()》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 《관정경()》에 수록된 《약사유리광경》 등이다. 〈정유리정토표〉에 의하면, 그 형상은 적홍색 몸에 왼손 손바닥에 해를 올려놓고, 오른손으로는 천상에서 핀다고 하는 넝쿨로 된 만주적화()를 잡고 있다. 흔히 보관이나 이마에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일광보살을 약사불의 협시가 아닌 독자적으로 봉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일경()》에 따른 태장계 만다라를 이룰 때이다. 이 경우 여러 가지 장애를 제거하는 활동을 상징하는 제개장원() 9존 중 제일 아래쪽에 안주하는데, 이때의 밀호는 위덕금강()이고, 종자는 카(Ka)이며, 삼매야형은 붉은 보배이다. 온몸은 연주황색이며 오른손은 팔을 펴서 손바닥을 세워 몸쪽으로 향하게 하되 끝의 세 손가락을 약간 구부린다. 가슴 아래 위치하는 왼손은 주먹을 약하게 쥐어 보주를 올려놓은 연꽃을 잡는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약사신앙이 유행하여 약사불상이 많이 제작되었으나, 협시불을 갖춘 약사삼존상은 현재 남아 전하는 것이 많지 않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어산() 마애약사삼존상인데, 이 상에서 일광보살 ·월광보살은 각기 이마에 원형의 일상 ·월상()이 표시되어 있으며, 지물()은 표현되어 있지 않다. 불화 가운데는 조선시대의 약사여래도에서 일광보살 ·월광보살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달처럼 청정한 덕상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로는 Candra-prabha이며, 이를 번역하여 월정() 또는 월광변조보살()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여러 형태로 이야기되는데, 첫째는 석가모니가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으면서 국왕으로 나투었을 때의 이름이다. 이 왕은 대위덕을 갖추었고 나중에 노도차바라문에게 머리를 보시하여 바라밀을 성취하고는 월광보살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또한 월광보살은 일광보살과 함께 약사불()의 협시보살이며, 약사불이 보살행을 할 때 세운 12대원()에 따라 중생의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린다.

소의경전은 《약사여래본원경()》,《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관정경()》에 수록된 《약사유리광경》 등이다. 〈정유리정토표〉에 의하면, 그 형상은 백홍색 몸에 왼손 손바닥에 월륜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는 홍백의 연꽃을 잡고 있다. 흔히 보관이나 이마에 월상()을 표현하고 있다.

밀교 계통에서는 두 종의 월광보살이 있다. 금강계 만다라에서는 현겁() 16존의 한 분으로 달처럼 맑고 시원한 진리의 법락을 베풀어준다고 한다. 이 경우 삼탈저() 속의 미세한 지()를 상징하는 미세회() 제2원 서쪽에 있고, 밀호는 청량금강(), 삼매야형은 반달형이다. 태장계 만다라에서는 지혜의 구체적 활동을 상징하는 문수원() 가운데 한 분으로 묘길상의 오른쪽, 묘음보살과 무구광보살 중간에 있다. 밀호는 위덕금강(), 삼매야형은 청련화를 반달형 위에 둔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약사신앙이 유행하여 약사불상이 많이 제작되었으나, 협시불을 갖춘 약사삼존상은 현재 남아 전하는 것이 많지 않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방어산() 마애약사삼존상인데, 이 상에서 월광보살은 이마에 원형의 월상()이 표시되어 있으며, 지물()은 표현되어 있지 않다. 불화 가운데는 조선시대의 약사여래도에서 일광보살·월광보살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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