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쇄록 5

나도 서향(書香)을 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명 나라 영종(英宗)이 복위하던 날에 세조가 축하의 표문(表文)을 보내고자 하였다. 그때 영성군(寧城君) 최항(崔恒)이 문병(文柄)을 겸직하고 있었으므로 표문을 지어 올렸는데, 세조가 임원준(任元濬)을 급히 찾았으나 마침 외출하였다가 늦게 이르렀더니, 세조가 말하기를 “너를 부르는 것이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