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더불어 사는 세상

섬돌 2007. 2. 27. 22:35

   

              

                             *** 더불어 사는 세상 ***

                

   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      신목자필탄관   신욕자필진의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의 먼지를 털고 갓을 쓰는 법이며,

   몸을 씻은 사람은 옷의 먼지를 떤 다음 옷을 입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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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사는 한나라 유향(劉向)이 굴원, 송옥등의 작품을 모아낸 책으로 그중 굴원의

어부(漁父) 앞구절로써, 차라리 몸을 물에 던저 죽을지라도 깨끗한 몸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자신의 고고함을 나타낸 싯구이다.

 

 마치 요즘 뉘처럼 자신은 때묻지 아니하고 모두가 자신의 허물만을 탓한다고

불평하는 이처럼 세상을 너무 비타협적이고 결벽에 가까운 삶을 사는 선비의

우쭐함도  나타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여보게!

 탁탁 먼지도 털어가며, 홀로 초연히 살 수 있다면야 좋으련만.......

 

 자신과 이웃의 허물이 들춰 짐으로써 오히려 사람내음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네

범부들의 삶!

 

 부족한 이들과 더불어 지지고 볶으며 사는 재미도 쏠쏠한데.....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는 그런 친구불러 대포라도 나누며 말동무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