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셰계 꽃 박람회 기사를 보고 ***
不作蘭花二十年 불작란화이십년 난을 치지 않은지 20년
偶然寫出性中天 우연사출성중천 우연히 본성의 참모습을 그려 냈구나
閉門覓覓尋尋處 폐문멱멱욕욕처 문 닫고 찾고 또 찾은 곳
此是維摩不二禪 차시유마불이선 이 경지가 바로 유마 불이선일세
<<不二禪蘭圖 , 불이선란도-추사 김정희 >>
유마거사가 묻기를
“어떻게 대립을 떠나야 절대 평등한 경지를 얻을 수 있겠는가”
문수보살이 답하기를
“모든 것에 있어 말도 없고, 설할 것도 없고, 나타낼 것도, 인식할 것도 없으니 일체의 문답을 떠나는 것이 절대 평등, 즉 不二의 경지에 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젠 어떻게 생각하느냐 재차 묻자,
유마경에선 “유마는 오직 침묵하여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았다”고 기록한다.
오늘 내고장에서 ‘꽃과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고양세계 꽃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다이애나 비 란’ ‘배용준 란’ ‘권양숙 란’ ‘로라 부시 난’의 이름을 붙여 볼거리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눈으로 보여지고 웃고 떠들며 치루어지는 행사에 고즈넉이 서 있는 난들은 어떤 생각에 잠겨 있을까?
또한, 유마나 추사는 어떤 눈으로 그 난을 바라보고 무엇을 생각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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