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를 어찌하면 좋으랴

                                         *** 짚신 나물 ***

'부모를 사랑하는 자는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 또한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남을 경멸하지 않는다.

사랑과 공경을 다하여 부모를 섬김으로써 그 덕화(德化)가 모든 백성들에게 두루 퍼지고 사해(四海)

의 모범이 되는 것, 이것이 천자(天子)의 효이다.'

                             << 孝經, 天子章 ,  효경, 천자장 >>

 

  서경에도 '천자가 선(善:착함)을 행하면 만민이 그 은혜를 입는다.'는 글이 있다.

 시골에 홀로 계시는 아버님을 제대로 보살펴드리지 못함에 늘 마음 한구석에 죄를 짓고 사는 느낌이다.

 가끔 서울에 올라오시면 답답해 하시는 당신을 보며 이도 쉬운 일이 아니며, 점점 노쇠해져 가는 육신

으로 홀로 식음을 차려드시는 일도 어려운 것이다.

 

 여보게!

 머지않아 우리에게 닥쳐올 일이거늘 어찌 풀어야 좋을지....

 고향분들과의 정 붙이고 서스름없이 어우렁더우렁 함께 생활하시는 걸 보면 - 그것은 좋은데....

 해 드리는 것도 없이 늘 죄짓고 사는 불효를 어찌하면 좋으냐.

 천자는 아닐망정 이웃의 노인을 보더라도 홀로계신 아버님을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공손하게

대해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