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꼭 한가지 꽃이라도...

섬돌 2008. 11. 20. 17:50

             

                 菊花之隱逸者也            국화지은일자야 

                 牡丹花之富貴者也        모란화지부귀자야

                 蓮花之君子者也            연화지군자자야

                  국화는 꽃 중에서도 세속을 떠나 숨어사는 운둔자와 같고,

                     모란은 부자나 귀인과 같아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연꽃은 학덕이 높은 군자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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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심보감에서도 가난한 이는 저자거리에 있어도 찾는 사람이 없고, 부자는 산속깊이 숨어 살아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였다.

 국화꽃은 산속에 숨어 피어도 그 향기가 그윽하고 아름다워 찾는이가 많고, 모란꽃은 화려하기가

마치 귀부인처럼 곱고 예뻐서 찾는이가 많다.

 그러나 연꽃은 진흙 한가운데 살면서도 흙탕물에 물들지 않고 고고한 학자처럼 자태가 빼어나다.

 우리네 삶도 이와같아 무엇을 좇느냐에 따라 풍기는 향기와 기품이 다를 것이다.

 모두를 갖춘 삶이라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꼭 한가지 꽃으로라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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