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싱그럽지 않느냐.
맑고 시원한 숨소리가 들리지 않더냐.
아주 작은 이끼까지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숲에는... 향기가 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순박한 내음이다.
발아래 풀섶에는 반짝이는 빗방울을 이고 선 토끼풀들과.........
오롯이 빛 고운 개망초 꽃들이 숲속 빈 터를 가득히 웃고 선 곳.
크고 작은 가슴들이 옹기 종기 모여 만들어 가는
푸르름 가득한 그 품안에 안겨 보고 싶지 않느냐? 너는....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우리 숲으로 가자.
순정 다하여 애틋한 표정으로 다가서는 코스모스의 하늘거림도........
영원히 하나처럼 사랑하고 픈 도라지꽃의 전설도.......
수줍은 듯 갓길에 살포기 고개내민 나리꽃 순결함도 .......
서로 눈인사 나누며 다가서질 않더냐.
때 묻지 않은 영혼의 눈빛을 가지고
싱그러운 숲속의 대화에 귀 기울여 보자.
풋풋한 마음들이 가슴을 열어 젖힌곳.
빼곡히 들어 선 그리움들이 푸르름으로 가득한 숲속.
서로 다른 개성이 조화로움으로 하나되는 세상.
사랑을 말하지 않고도 눈웃음으로 하나될 수 있음을 읽는다.
숲이 포근하지 않느냐.
한결같이 따뜻하고 포근함이 느껴지지 않더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어우러진 숲에는... 비움이 있다.
세우고 나툼이 없는 채워주고 안아주는 넉넉한 어머니같은 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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