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산으로 간다

섬돌 2013. 6. 10. 12:48

 

                                                                                          

농염한 자태로 유혹하는 장미꽃 웃음보다도

녹음이 우거진 숲 속

수줍은 듯 손바닥으로 얼굴 가린 채

하얀 미소로 맞이하는 수국이 있는 산으로 간다.

 

무지개 빛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조잘대는 산새들의 귀여움도

산 아래 소식안고 달려온 골바람도

모두 친구되어 쉬어갈 수 있는 산으로 간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산으로 간다.

자글자글 한 주일을 살다보니

내려놓지 못한 군더더기 걸머 매고 간 곳

말없는 미소로 안아주는 그대 있기에...

 

 -   2013년 유월의 일요일 북한산 사모바위를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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