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아기버섯들을 보며...

섬돌 2013. 8. 1. 13:39

 

  아기버섯들을 보며...

                                    - 섬돌 -

아무도 눈길하나 주지 않는 죽은 가지에도

장맛비가 내립니다.

 

엄마의 품안처럼 포근한 흙 내음 맡으며

숲의 소리는 태교음악처럼 꿈을 자라게 하고

빗물은 생명수가 되어 꿈을 잉태합니다.

 

아직 눈뜨지 못한 갓난아이처럼

올망졸망 살 부비며 일어선 모습.

 

헐떡이는 숨소리 너머로 본 아기버섯들에서

인연의 타래를 풀어 삶을 반조해 봅니다.

 

가치없는 삶은 없다고.

 

 2013.0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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