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하면 연꽃을 연상케 한다.
오늘 조계사에 들려 색다른 연등 전시회를 감상하며 나는 황홀한 경험을 했다
작품 마다에 작가의 숨은 뜻이 있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형형색색 다른 모습으로 나툴 수 있는 등 공예.
어찌 한지로 만들었다고 그 자비로운 눈빛과 미소를 감출 수 있으랴...
어찌보면 텅빈 저 뒷편.....
맑은 심성하나 환하게 빛나고 있음이 보이지 않던가!
나무로 만들었다하여 목어라 하는 목탁의 주인 나무고기가 여기에선 한지 등 공예로 다시 태어났다.
눈빛은 더욱 초롱초롱.
절대로 졸지 않고 마음공부 게을리 하지 않으리라는 굳은 표정에서 이미 깨달음을 얻었고녀.....
너 또한 마음을 비우니 속이 훤하구나.
일부러 모든 작품의 제목을 보지 않았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보기 위함이다.
얽히고 섥힌 세상 그 한가운데 우리가 잊고 사는 밝은 마음자리 하나 놓여 있음을 .....
혼탁한 세상 어디에 머물던....
잠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숨을 차분히 ..... 고르게 가다듬어 보라.
잔잔한 호수에는 삼라만상의 모습을 담을 수 있으나,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로는 세상을 포용할 수 없음을......
부처님 탄생당시 흰코끼리를 비유하여 만든 등!
계곡 연꽃속에 아기 부처님이 탄생하시며 "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아당안지"를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이세상에 내가 (깨달은 사람, 순수한 심성,) 가장 존귀하다.. 인연법에 따라 나고 짐은 모든 것이 고통이니.....그대들이여!
그대 마음 속에 있는 참마음하나 찾으면 그것이 곧 당신과 주변, 그리고 세상을 편안케 할 것이다.
마음속 가진 마음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도 느끼는 감정도 다르다.
내 마음속에 무엇을 담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도 시시 때때로 달라질 수 있음을 엿보게 된다.
수박을 절단한 모습의 등불.
수박의 겉이 아니라 속을 보라는 의미일까?
겉은 못생겼어도 속은 달고 맛있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수박의 참뜻을 나타내었음일까?
이 등은 자전거 바퀴에 등을 밝혔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 온세상을 돌며 환한 광명을 나누어 주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듯....
물고기 두마리가 원안에 갖혔으니 얼마다 답답하랴...
저 원을 깨치고 나와야 자유를 얻을 수 있을터 - 우리 인간도 나라는 아집을 깨고 나서야 부처를 이룰 수 있음이리라.
이 연등에는 작가의 소박한 마음이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나 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오래오래 태평성대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
동체 대비를 실천하는 맑은 영혼을 가졌으리라.
선녀들도 인연이 다하면 다시 육도를 윤회하는 법!
가진 소질을 주위에 나누어 주는 보시의 발현 - 악기의 고운 소리로 자신과 주변을 맑게 하고저 함 이리라.
쉼없는 정진과 베품이야말로 더 나은 세상에 나툴 수 있는 방편이 아닐런지......
용은 신비의 동물이지만,,,,,,,
불교에서는 또다른 천신(선녀)와 다르지 않다.
그가 물고 있는 여의주는 신비의 보주일 터......
모든 하늘의 신들도 부처를 이루고저 팔정도 육바라밀을 닦고 또 닦건만. 보잘 것 없는 나는 아직도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더러운 진흙 속에서 초연히 피어나는 연꽃!
때 묻지 않은 연꽃의 마음으로 온 세상을 감싸려는 마음....님의 마음도 이미 부처인 것을!
연꽃세상이야말로 온세상 모든 아픔과 고통과 어떻한 더러움에도 물들지 않고 광명을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연꽃을 닮아 가고 싶어 하는가 보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모두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
언제나 하나같이 맑게 웃을 수 있는 마음
보면 볼수록 행복이 넘쳐나는 마음.
그러고도 자신의 모두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자비의 마음.
그 마음을 따라 배우면 그 안에 묘법 연화경의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조용히 합장하며 자리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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