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청계천 수표동 벙개를 맞으며...

섬돌 2006. 4. 24. 12:03


오늘은  당신을위해 자리를 비워 놓겠습니다.

언제 어떻게 오실지 모르지만

내 가슴 한모퉁이에 항상 함께하는 당신

바람소리로만 다녀가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그냥 기다려 보겠습니다.

오라고 하기 보다는

걸림없이 오실 당신을 더욱 기다리며

한순배의 술잔을 돌려 보렵니다.

 

혹여...

취중에라도

당신이 더욱 보고파지면

문밖에 커다란 느티나무를 올려다 보겠습니다.

 

어둠이 드리워진 수표동 거리

그리워  애틋한 몸부림으로 나부끼는 나뭇잎을 보면

소리없이 왔다 가는 거라고 믿겠습니다.

당신또한 우릴 사랑하니까요. 

 

***오늘 저녁 7:00  구수한 원조 빈대떡에 서울 막걸리 한사발...ㅋ~ ***


 


출처 : 비공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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