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섬돌
- 창문을 두들기는 빗방울 소릴 듣고 싶다.
-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봄
- 베란다에 앉아 진한 커피를 들이키며
- 지난 젊음을 회상하고 싶다.
- 당신의 눈빛 함께 나누며
- 우리의 삶을 얘기하고
-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다.
- 창가에 마주앉은 키작은 군자란이
- 빗소리에 깜짝 놀라
- 주홍빛 입술을 크게 벌리고
- 우릴 반겨 주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그럼
- 도봉산 언덕에도 꽃소식이
- 바람을 타고 빗줄기 사이로 달려올텐데...
- --빨랑 진달래 능선 등산이 기다려 지는 화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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