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 그림자(습작)

봄비

섬돌 2006. 4. 22. 21:42

 

봄비   섬돌

        창문을 두들기는 빗방울 소릴 듣고 싶다.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봄
        베란다에 앉아 진한 커피를 들이키며
        지난 젊음을 회상하고 싶다.
        당신의 눈빛 함께 나누며
        우리의 삶을 얘기하고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다.
        창가에 마주앉은 키작은 군자란이
        빗소리에 깜짝 놀라
        주홍빛 입술을 크게 벌리고
        우릴 반겨 주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럼
        도봉산 언덕에도 꽃소식이
        바람을 타고 빗줄기 사이로 달려올텐데...
        --빨랑 진달래 능선 등산이 기다려 지는 화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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