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술도 가려서 권해야지...

섬돌 2007. 1. 15. 12:56

    ***술도 가려서 권해야지 ***

 

  명종이 후원에 행차하여 모든 신하들에게 술을 하사하였다.

  정승인 상진(尙震,1493~1564)은 평소에 술을 마실줄 몰라, 취하여 길가에 쓰러지고 말았다.

 

  명종이 환궁하려 할 때 주위사람들의 말을 듣고 쓰러져있는 이가 상진임을 안 임금은

 

 

  "대신이 길가에 있는데 지나가기가 미안하구나"

 

 

   라고 말하곤 , 휘장을 둘러 가리게 한 후에 가마를 지나가게 하였다.

 

           <<筆苑雜記(필원잡기) >>

 

 

  요즘도 친구들간에 술좌석에 앉으면 못마시는 이 들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고 마시게끔 애를 쓰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부득이하여 술을 마시게 되면 체질적으로 이기지 못하서 취하여  곤혹을 치르는 이들을 보게 되는데,

이는 나도 그들과 한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반성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한편으론 술 한잔에 서로의 속내를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음으로 해서 ,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짐도

묵과할 수는 없다.

 

 대신, 서로가 예의을 지켜 권하여 마시되, 마실줄 모르는 이가 있다면 응당 그의 고충을 헤아려 주어야 할 것이다.

 

 명종처럼 취하게 한 뒤에 예의를 지킨다는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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