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도는 고사하고 ***
당(唐)나라에 위원충(魏元忠)을 모시던 곽홍패(郭弘覇)가 있었는데, 위원충이 와병중에 그의 변을 찍어 맛보고 나서 “변이 맛이 달지 않으니 곧 완쾌 될 것입니다”고 아부한데서 지나친 아부를 말할 때 상분(嘗糞)이라고 하며, 그런 무리를 상분지도(嘗糞之徒)라고 한다.
《 書言故事 서언고사 》
남조(南朝)시대의 제(齊)나라에 유명한 효자 유검루(庾黔婁)는 부모님의 봉양을 위해 여러 차례 관직을 사양하고 낙향하여 부모를 돌보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괴질로 병사에 눕자 의원이 병세를 알기위해 변의 맛을 보아야 한다고 하자 서슴없이 행하여 “달고 매끄럽다”고 말하였다. 결국 그의 효성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변을 직접 맛볼 정도로 효성이 극진할 때도 상분(嘗糞)이라고 한다.
《 南史 남사》,〈庾黔婁傳 유검루전〉
서언고사와 남사에 나오는 고사로 嘗糞(상분:맛볼상,똥분)은 상반된 두가지 뜻이 있다.
여보게!
자네는 어떤 상분을 택할텐가?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못할 망정, 아부로써 위를 쳐다보지는 더욱 말게나.
전화라도 올리고 조만간 시골에 계신 아버님을 뵈러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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