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世靑樓宿 반세청루숙 / 반평생을 기생집에서 묵으니
人間積訪喧 인간적방휜 / 세상에 헐뜯는 소리가 씨끄럽구나
狂心猶未了 광심유미료 / 미친 마음은 오히려 다하지 않았는데
白馬又黃昏 백마우황혼 / 막걸리 한 잔에 해가 지누나.
<< 霽湖詩話 , 제호시화- 양경우(조선 선조때 문신) >>
시짓기를 좋아하는 유도라는 선비가 젊은 시절 기생집에서 놀기 좋아 하여 그곳에 써 놓은 시를
조선 선조때 문신 이산해가 어느날 그 기생집에 들렸다가 알게되어 장안에 퍼졌다.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세상 .
남 헐 뜯기 좋아하고
저 잘났다고 떠드는 세상.
굿판이라로 벌려
미친듯이 널이라도 뛰어보고 싶은 세상.
기생 품에 젖는들 즐거우냐.
막걸리 한잔에 세상을 잊겠느냐.
해 지고
달 기울어도
마음 끝 닿은 곳이 없어라. - 섬돌 생각 -
여보게!
그래도 범부는 어울려 사는 법.
벗과 더불어 백마(막걸리)한사발 함께 기우려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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