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선비인 성여신* 김태시* 백현룡 모두가 70대 인데도 과거 응시를 그만 두지 않았다.
어느날 감시와 복시를 치르러 갔는데, 세사람의 머리를 모으니 백발이 하얗게 빛났다.
어떤 젊은이가 그 곁을 지나며,
" 좌중에 한분이 빠지셨군요. 빠지신 까닭을 감히 여쭈옵니다"
이는 중국 진시황때 성산 사호 (네분의 은둔한 노인들을 일컬음)를 가르켜 한 말이다.
성여신이 대답하기를,
" 그 한 사람은 곧 자네 할아버지라네. 그런데 세상을 떠나신지 오래 되었지. 자네 모르겠는가?"
그 젊은이가 부끄러워하며 굴복하자, 과거장에 모였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 記聞叢話 , 기문총화 >>
만학의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어저께 TV프로를 보는데 이경규가 나와서 무릎팍 도사 코너에서 하는 말
" 개그맨은 나의 직업이고, 영화제작은 나의 꿈이기에 실패를 거듭해도 계속 하고 싶다"
그의 일면만을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공부가 되었든 그 무엇이 되었든간에 자신의 꿈을 위해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세야 말로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보게!
나이란 한낱 숫자에 불과한 것.
마음을 젊게 갖는다면 지금이 청춘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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