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나를 돌아보며

삼사일언

섬돌 2007. 5. 3. 09:10

   

 

     충경공 귀정 남재는 술을 좋아하고 지략이 뛰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삼가하여 조그만 실수도 없었다.

 

  손님과 더불어 하루종일 바둑두기를 하여도 싫증을 내지 않아 손님에 까닭을 물으니,

 

  "살아 있는 사람은 기운이 있으므로 반드시 말을 하게 되고, 말을 하게 되면 조정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네. 종일 바둑을 두고 있으면 꺼려야 할 말을 피할 수 있다네."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이 그이 근신함에 탄복하였다.

 

               << 南孝溫 - 秋江冷話  , 남효온의 추강냉화 >>

 

  하루종일 바둑을 둘 만큼 한가로운 삶을 부럽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글의 핵심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경계의 가르침을 주는 말일 것이다.

 

  여보게!

  고개들어 이리보면 불평이요, 저리보면 불만으로.....

  모두를 통털어 험담을 일삼는다면 그의 눈과 마음 또한 아프지 않겠는가!

 

  매사에 삼사일언(三思一言)하는 마음으로 자신과 이웃에 이로운 말로 가꾸어 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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