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괘불 주머니 ***
문정공 성석린은 젊어서 어느 것에도 얽매임이 없는 성격으로 뛰어난 절조가 있었다.
일찍이 양백안의 휘하에서 왜적을 방어하다가 군율을 어겨 형벌을 받게 되었는데, 낮잠을 자던 중
꿈에 어떤사람이 나타나 말하였다.
" 공은 쑥 갓 을 쓸 것(公着蒿冠 : 공착호관) 이니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성석린이 해몽하기를 ' 쑥으로 머리를 싸다니 매우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였는데, 죽음은 면하였으나
관직을 빼앗겼다.
그뒤, 수상이 되어 말하기를,
" 호관(蒿:쑥호, 冠:갓관)이라 한 것은 곧 고관(高冠:높은 벼슬)이었다."
<< 筆苑雜記 , 필원잡기 >>
아무리 좋은 꿈을 꾸더라도 해몽을 잘못하면 화를 입는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될 꿈을 꾸었을 때 이를 잘못 해몽한 이를 처형하고, 다른 이에게 꿈 해몽을 시켜
왕위를 얻은 일화들을 알고 있을게다.
이를 돌이켜 생각하면 꿈이란 자신의 의지와 목표가 잠자리에서까지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적 잠재의식
의 표출이리라 생각된다.
여보게!
좋은 생각, 행복한 꿈,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산다면 어찌 악몽이 꿔지겠는가?
오늘도 새로운 태양이 솟아 오르듯, 자네의 맑고 고운 꿈하나 만지작거리며 피워내보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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