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인조 때의 문신인 완평부원군 이원익에 대한 얘기이다.
그는 무술년과 기해년에 이조판서에 임명되었으나, 두 번 모두 극구 사양하여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왕이 그를 어엿비 여겨, 드디어 그를 특별히 발탁하여 재상으로 삼으며 말하였다.
" 나는 아직 이조판서 벼슬을 마다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런 벼슬을
두 번씩 사양하였으니, 재상이 될 만하다."
<< 記聞叢話, 기문총화 >>
세월이 흘러 사람들은 더욱 영악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겠다는 이들을 보면 때론
한심스런 생각이 들 곤 한다.
때로는 벼슬을 초개처럼 버릴 수 있는 신의(信義)와절개를 지녀야 할 진대, 한낱 모이를 쫓아
날아드는 비둘기 떼처럼 추해 보이는 요즘의 정치인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그들이 과연 불혹(不惑)의 의미를 알런지...
여보게!
자리이타 (自利利他)의 마음으로 자신과 이웃에 이익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어보게.
벼슬이나 명예 앞에서 초연해 질 수 있는 여유와 배짱도 가져보게.
어찌보면 그곳에 잊고 살았던 나의 본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는 않을까?
모든 욕심을 버린자리 - 그곳에 맑게 웃고 있는 어린날의 나를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세상 모두가 밝고 투명한 날이 왔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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