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남쪽으로 몇 리 떨어진 곳의 길가에 돌이 서 있는데 항간에서 전하기를,
옛날에 한 암행어사가 고을 기생을 몹시 사랑하다가 이별하게 되자 시를 지어 돌에 새기기를,
"너 돌은 어느 때 돌인가.
나는 금세의 사람이로다.
이별의 괴로움을 모르고 홀로 서서 몇 번이나 봄을 지내었던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함부림(咸傅霖)이 지은 것이라고도 말한다.
<< 齋叢話 , 용재총화 >>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가슴깊이 사무쳤으면 , 길가의 돌에 사랑노래를 지어 새기었을까?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 보내고 그쪽을 향해 기다리다 돌이 된 망부석...
사랑이라는 마음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임에 틀림없는 모양이다.
여보게!
이처럼 간절히 사랑하는 이가 있는가?
그가 바로 당신 곁에 함께 한다면 당신은 행운아일세.
늘 함께 하다보면 사랑이 퇴색되어 소유욕으로 변질될 수도 있음을 조심하게나.
처음처럼 있는 그대로 보아주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 주며,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가는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면, 행복은 바로 그안에 늘 함께 할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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