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 대 나 물 ***
고려 말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두 아들 종학(種學), 종덕(種德)이 모두 급제하여 높은 벼슬을
지냈으나, 혁명 후 두 마음을 먹지 않았으므로 모두 곤장을 맞고 죽었다.
목은이 여주(驪州) 시골에 물러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문하생이 찾아뵈었다.
공이 깊은 골짜기로 그를 데리고 들어가니 문하생은 그 까닭을 몰랐다.
인적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이르자 이색은 종일토록 목을 놓아 통곡하였다.
함께 골짜기에서 나올 때 비로소 말하기를, “오늘은 내 가슴이 조금 후련하다.”고 하였다.
아마 두 아들의 죽음에 마음이 상해서 그랬을 것이다.
목은이 지은 시에, “송헌(松軒)이 나라일을 맡았는데, 나는 떠돌이 몸이 되었으니, 꿈속엔들 어찌
이런 일이 있었을 소냐.” 하였는데, 송헌은 태조(이성계)의 호다.
태조와는 가장 친하고 정의가 두터워서 평일에 태조는 그의 천거를 많이 받았으므로 이렇게 말
한 것이다.
<< 海東樂府, 해동악부 >>
요즘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작태를 바라보며, 거짓과 배반이 난무함을 볼 수 있다.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로써,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이라고 사전적 의미로 표기되어 있다.
공자는 일찍이 인(仁)과 예(禮)로써 인격을 갖추고 덕치주의로 나라를 다스리는데 맡은바 최선
을 다하는 것이라 하였다.
여보게!
그러나, 태조 이성계만이 은혜를 배신으로 되 돌려 주었겠는가?
어느 말이 옳은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요즘 정치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앞의 이익만을 쫓는
어릿석은 자들의 좌충우돌이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이럴 때일수록 백성이 나서 바른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는데 일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가올 총선에서 국민의 올바른 힘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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