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가 잠저(潛邸) 에 있을 때에 어떤 사람이 문 앞에 찾아와 이상한 글을 바치면서 말하기를,
“지리산(智異山) 바윗돌 속에서 얻었습니다.”
하였다. 그 글에
“목자(木子)가 돼지를 타고 내려 와서 다시 삼한(三韓)의 지경을 바로잡으리라.”
는 등의 말이 있었다.
태조가 사람을 시켜 영접해 들이게 하였는데, 이미 떠나버려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고려의 서운관(書雲觀)에 비장된 기록에
「나무를 세워 아들을 얻는다[建木得子]」는 말이 있고, 또 「왕씨가 망하고 이씨가 일어난다.」는 말이 있었는데, 끝내 고려가 망할 무렵까지 숨기고 드러내지 않았다.
또 사람의 운명을 잘 알아 맞히는 혜징(惠澄)이란 자가 사사로이 그의 친한 사람에게 이르기를,
“내가 남의 운명을 점친 것이 많으나 이성계(李成桂)만한 이는 없었다.”
하였다. 그 친한 사람이 묻기를,
“타고나 운명이 비록 좋더라도 지위가 정승에 이를 뿐이겠지.”
하니, 혜징이 말하기를,
“정승쯤이면 어찌 족히 말하겠는가. 내가 알아 맞힌 것으로는 임금이 될 운명이니, 그가 왕씨를
대신하여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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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사주팔자가 있는 듯 싶다.
요즘 자식들에게 공부 잘해라 하고 말은 하지만, 정작 공부 잘 하는 이들을 보면 학자가 되거나
선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도 나쁘진 않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이 잘되어 부자로 살기를 원하므로써, 공부가 우선
이라는 생각에 내 몰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에 많은 징후를 보였음에 대하여 어찌 생각하느냐?
옛 어른들이 이르기를,
"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기 밥그릇은 타고 태어난다."고 하였다.
먹고사는데 너무 매달려 살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어떻게 가꾸고 만들어 가느냐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리라.
사주도 관상도 마음먹기 따라 달라 질 수도 있다고 하였거늘......
마음자리 잘 놓아 세세생생 편안코 행복하게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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