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14~15 병지방계곡 휴양을 떠나기 앞서...
- 섬돌 -
수림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아우성치며 달려 내려오는 물소리를 듣고 싶다.
까만 밤 풀벌레 울음 소리를 들으며 반짝이는 별들과 함께 눈맞춤하고 싶다.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자신을 붙들어 보고도 싶고......
램프 불 아래 아이들과 소근대며 꿈을 나누어 보고도 싶다.
등불아래 사랑하는 아내의 옅은 미소가 새삼 고와보이고
가득이 밀려오는 흙내음에서 풋풋한 사랑도 나누고 싶다.
꿈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했다.
접어 두었던 텐트를 꺼내고 불현듯 떠나는 여행.
창고 안에서 냄새 풍기며 숨죽여 있던 장비처럼
내 안에 숨죽여 있던 젊음과 사랑과 꿈을 꺼내들고 떠나고 싶다.
맑고도 청명한 하늘이 가득 담긴 소에서
마음속 묵은 때도 모두 씻어 버리고 싶다.
병지방계곡이 벌써 내 앞에 와 있는 듯 하다.
올 휴가는 사랑하는 가족과 맘 좋은 친구와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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