醴肥辛甘 非眞味 眞味只是淡 예비신감 비진미 진미지시담
神奇卓異非至人 至人只是常 신기탁이비지인 지인지시상
술이나 고기, 또 맵거나 단 것은 참다운 맛이 아니라,
참다운 맛은 다만 담담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신기하거나 특이하다고 해서 지인(至人)은 아니다.
지인은 다만 평범할 뿐이니라.
<< 菜根譚, 채근담 >> 매일 먹는 밥이 싫증나지 아니함은 맛에 어떻한 향이 없기 때문일게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매일 똑같이 먹다보면 싫증이나기도 하고, 이내 질리게 된다.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아 잘나고 똑똑하고 개성 강한 사람, 특출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은 잠시 재미도 있고 흥미도 갖게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들이 모두 훌륭한 인격체는 아니다. 오히려 지인이나 현인은 색깔이 없이, 없는 듯 고요히 머무는 경우가 많다. 금새 사귀면서 흥미롭고 재주있는 사람보다는 사귀면 사귈수록 꾸밈없고 진력나지 않는 소박한 사람, 담백하고 순수한 사람을 가까이하고 싶다. 서로에게 평범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보통사람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음이리다. 지자요수요, 인자요산이라하였던가! 산따라 물따라 거스름없이 살아가는 이들과 벗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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